지어진 지 44년 된 국내 첫 하수처리장인 '청계천 하수처리 유입펌프장'이 물 재생 역사 체험관으로 바뀐다. 개관은 2023년 5월 예정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부터 가동을 멈췄던 청계천 하수처리 유입폄프장과 그 일대 부지 총 1만 7,000㎡를 '방문자 센터', 유입펌프장과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과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 등으로 조성한다. 청계하수역체험관(가칭)으로 꾸려 관람객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달라진 물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1976년 준공된 청계천 하수처리 유입펌프장은 2007년 가동을 멈췄다. 운영은 중단됐지만, 이 시설은 본격적인 하수처리시대를 알린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설계 공모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오는 10월에 최종 당선작이 선정되면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청계 하수처리 유입펌프장을 시작으로 시는 역사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폐 산업시설의 문화공간 재활용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하수도시설의 경우 문화재 등록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