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연내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초에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백신 개발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2021년 상반기가 되기 전까지는 실제 접종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백신이 현재 실패 없이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백신 접종 단계는 내년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어 "WHO가 공정한 백신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사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은 부유층을 위한 것도, 빈곤층을 위한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공정한 배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60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등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20만명, 누적 사망자는 62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이날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28만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