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석 오른 김상희 "여성, 여기 오는 데 73년… 감개무량"

입력
2020.07.22 17:10
헌정사 첫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본회의 의사봉 쥐어

국회 본회의에서 여성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석에서 사회를 봤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처음으로 사회를 맡게 된 데 대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의장은 22일 열린 정치ㆍ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90여분만에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국회의장석에 올랐다.

그는 이 자리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여성이 여기까지 오는 데 73년 걸렸다"며 "오늘로 국회 그림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동안 제대로 대표되지 못했던 인구의 절반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징적인 날"이라며 "앞으로 우리 국회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명실상부한 대의 민주주의의 요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1948년 제헌국회 이후 73년만에 탄생한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이 5월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 그를 추대하면서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의장단에 선출됐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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