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투척’ 국회서 또 난동 발생… 50대 남성 현행범 체포

입력
2020.07.21 16:51
국회의사당 앞서 "의원들 정치 못한다" 외쳐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던진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국회에서 또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국회에서 고함을 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57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내 국회의사당 앞까지 택시로 진입해 경찰관 등에게 횡포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못한다"고 고함을 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직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붙잡힌 장소는 16일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 단장(57)이 붙잡힌 곳과 가까운 위치다. 정씨는 당시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ㆍ건조물침입)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도 술에 취해 한차례 국회 정문 통과를 노렸으나 불발되자 택시를 타고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국회에 들어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또 하려고 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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