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 '사령탑' 파우치가 MLB 개막전 시구자로?

입력
2020.07.21 08:33
워싱턴 내셔널스, 23일 뉴욕 양키스와 첫 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셔널스의 열성팬 파우치 소장이 개막전 시구 요청을 승낙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해 MLB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다. 내셔널스는 오는 23일 수도 워싱턴 소재 내셔널스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MLB 개막전 홈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이지만 현재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다. 평소 내셔널스와 양키스 두 팀의 팬이라고 밝혀온 파우치 소장은 최근 내셔널스 팀의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코로나19 시국에서 미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17~22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확한 정보원으로서 파우치 소장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내셔널스는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 국가에 진정한 챔피언이 돼왔다"며 "우리는 2020시즌과 월드시리즈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을 시작하면서 그를 모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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