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북미 지역의 혈액제제 계열사를 매각했다. 이로써 앞으로 녹십자의 수출용 혈액제제 생산도 국내 시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녹십자홀딩스(GC)는 캐나다와 미국 혈액제제 계열사를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에 스페인 혈액제제 기업 ‘그리폴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녹십자홀딩스는 캐나다에 있는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 부문 GCAM의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긴다. 매각 작업은 관련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다지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이번 계열사 매각을 결정했다고 녹십자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금까지 충북 청주에 있는 오창공장과 캐나다 공장으로 나뉘어 있던 북미 수출용 혈액제제 생산을 국내 생산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녹십자홀딩스는 오창공장을 2배로 증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