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여중생들 간 학교폭력 사건 관련 동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돼 제주도교육청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여중생 3명이 또래 여중생을 끌고 다니며 폭행했다는 내용의 게시물과 동영상 등이 SNS에 유포돼 교육당국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피해자로 지목된 A(14)양의 무릎을 꿇게 한 뒤 손으로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반바지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피해 학생의 허벅지에 올라가 학대하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피해 여중생과 친구 관계로 자신을 소개한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뺨과 어깨 등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고 끌고 다녔다”며 “그것도 모자라 돌바닥에 무릎을 꿇게 해 자신들에게 빌게 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피해 학생의 몸 곳곳에 생긴 상처와 멍 등 관련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폭행 영상은 해당 게시물 댓글에 게시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 등에서 이뤄졌으며, 피해자의 가족이 사건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폭행 여부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도 현재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