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레디? 류현진 2년 연속 개막전 출격…모튼과 선발 맞대결

입력
2020.07.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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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과 한국인 투타 맞대결도 기대

토론토 류현진(33)이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오는 25일 탬파베이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간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 구단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현진의 영상과 함께 ‘류 레디(RYU READY)?’라고 적어 개막 등판을 알렸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애리조나와 개막전에 출격했던 류현진은 이로써 2년 연속 중책을 맡았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가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 류현진은 2019시즌 후 토론토 구단 사상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인 4년 8,000만달러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지만 류현진은 19일 자체 평가전에서 5이닝(4실점) 투구 수 75개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첫 등판이었던 14일에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우완 베테랑 찰리 모튼(37)이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모튼은 통산 91승(87패)을 거뒀고,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6승6패 평균자책점 3.05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1년 피츠버그에서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후 주춤했던 그는 2017년부터 다시 꽃을 피워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29)도 버티고 있어 류현진과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동산고 선후배 사이인 류현진과 최지만은 아직 빅리그에서 격돌한 적이 없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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