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링컨 콘티넨털 차량 의전' 의혹을 두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비례대표 초선인 조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연일 추 장관 관련 의혹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 장관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엔 답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어른'이라 칭하며 훈계하려는 듯한 태도, 이런 게 속칭 '꼰대' 소리 듣는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태도가 '자다 봉창 뜯는 행위' '자다 봉창 두들기는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추 장관이 조 의원과 그가 제기한 차량 의전 의혹에 대해 '의정 경험 없는 분' '낮잠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고 반박한 데 대한 맞불이다.
발단은 전날 조 의원이 올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링컨 콘티넨털을 소명하라'라는 글이다.
조 의원은 "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을 시도한 이후 지난 7~8일 휴가를 내고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 다녀왔다"며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목격자가 '추 장관이 검은색 링컨 콘티넨털을 타고 도착했다'라는 말을 취재 기자에게 증언했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의 재산 신고 내역서에 해당 차량이 없다는 점을 들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누군가로부터 해당 차량을 제공받지 않았을 것이란 의심이다.
추 장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추 장관은 조 의원의 주장이 실린 기사를 공유하면서 "최순실 공작, 문고리 공작에 이어 이제는 '호화 외제차 탑승공작까지'"라면서 "링컨 콘티넨탈이 꿈속에 나타났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른들은 이런 경우 낮잠자다가 봉창을 두드린다고 한다. 의정 경험 없는 분의 페북(페이스북)을 그냥 베낄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확인이라도 하라"고 초선인 조 의원을 정면 저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몇 몇 언행만 봐도 얼마나 고압적이고 꽉 막혔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고 거듭 추 장관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제기된 의혹들을 더이상 회피하지 말고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