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서지혜 "우도희 텐션에 절로 에너지 채워지는 느낌"

입력
2020.07.20 08:00


배우 서지혜가 '저녁 같이 드실래요' 후일담을 전했다.

서지혜는 지난 1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 PD 우도희 역을 맡아 현실 공감 연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일상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색다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지혜가 특별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초 tvN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곧바로 선택했던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대해 서지혜는 "스스로 만족스럽고 재밌게 끝낸 것 같아 기분 좋다. 우도희는 최근 맡아온 캐릭터와 또 다른 느낌이라 도전하는 마음이었다. 동적인 연기를 많이 해야 하는 게 부담되기도 했지만 해보자는 생각이 더 컸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의 힘은 촬영 중에 더 많이 느꼈다. 서지혜는 "우도희의 텐션을 위해 스스로 발동을 걸어야 하는 게 있더라. 에너지가 점점 채워지는 느낌이라 신나게 막 했다. 재촬영한 장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애드리브에는 행동과 대사가 모두 포함된다. 우도희와 김해경(송승헌)의 케미스트리는 그 덕분에 더 살아났다.


먹방 역시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우도희의 중요한 포인트였다. 서지혜는 "일상적인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먹는다는 게 소중한 순간이라는 걸 배웠다. 대사 하나하나에 공감했다. 식사 자리와 상대가 정말 중요하더라"며 "우도희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식사량을 조절하는 등의 노력도 했다"고 말했다.

송승헌과의 케미스트리는 좋은 분위기에서 나왔다. 서지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송승헌 선배님이 장난도 치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제 아이디어도 흔쾌히 맞춰주셔서 어색함 없이 촬영했다"고 기억했다. 송승헌이 한 라디오에서 "눈이 크다"고 칭찬했던 내용을 직접 봤다는 서지혜는 "현장에서도 서로 눈이 크다고 했다"는 비화를 소개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매력도 빛을 발했다. 이에 서지혜는 "송승헌 선배님이 의외로 코믹적인 걸 좋아하신다"고 답했다.

해피엔딩으로 작품이 마무리되면서 전작과 달리 서지혜의 러브라인도 완성됐다. 서지혜는 "여러 남자가 나 때문에 싸우는 게 재밌더라. 저 또한 무언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정현 씨가 특별출연에 응해주셔서 '사랑의 불시착' 엔딩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 좋았고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밝은 바이브의 작품이었음에도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서지혜는 "체력적인 힘듦 속에서도 하이 텐션을 유지해야 하는 게 스트레스였지만, 그래서 오히려 재밌었다. 주어진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거기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쉽지 않은 것을 열심히 극복해내는 작업이 제게 뿌듯한 에너지를 준다"고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과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받은 큰 사랑과 함께 서지혜는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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