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가 드디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갔다. 과거 PC로 바람의나라를 즐기던 3040 세대는 물론, '레트로' 감성에 빠진 1020 세대까지 '추억의 게임'에 호응하고 나섰다.
넥슨은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연'이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까지 3대 모바일 마켓 인기 1위를 동시에 석권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바람의나라는 동명의 만화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넥슨의 MMORPG로,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9년 동시 접속자 수 12만명을 돌파해 넥슨에게 연매출 100억원을 안겨다줬고, 2016년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2,600만명을 넘었다. 사실상 'RPG 게임의 전설'로 남아있는 셈이다.
기존 지식재산권(IP) 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할 때 그래픽 수준을 더 세련되고 실사에 가깝게 구현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바람의나라:연은 원작의 감성과 추억을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새롭게 도트 작업과 그래픽 리마스터를 실시했다. 그러면서도 콘텐츠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기 위해 상당히 고증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PC 버전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에 이용자들도 화답했다. 한 때 게임 대기열이 6만명까지 늘어서자 넥슨은 긴급 보수에 들어가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원작 바람의나라를 즐기던 3040 올드팬들은 물론, 레트로·뉴트로 유행에 민감한 1020 이용자들까지 게임을 하기 위해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규 넥슨 사업실장은 "출시 첫날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며 "안정적인 서비스와 함께 유저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