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처음 0%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 2%대인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조만간 1%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5월(1.06%)보다 0.17%포인트나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2월 공시 시작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ㆍ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5월 1.55%에서 지난달 1.48%로 0.07%포인트 낮아졌고, 지난해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6월 1.18%로 5월(1.26%)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시중 은행들도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6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가 2%대 초ㆍ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은행에선 1%대 주담대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이날 NH농협은행은 현재 2.13~3.74%인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16일부터 1.96~3.57%로, 우리은행은 2.53~4.13%에서 2.36~3.96%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