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에 '김현미 장관' 글자 훼손

입력
2020.07.15 10:39
검은색 물감에 테이프...곧 복구경부고속도로 건설 주도 인물 530명을 기록한 명패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 빠진 것이 소동 원인으로 추정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가 훼손됐다가 복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내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 가운데 '장관 김현미'가 지워졌다. 도로공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김현미 장관 이름에 검은색 물감을 칠하고 테이프를 붙여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복구했다.

당국은 이 기념비 명패석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사람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추풍령휴게소에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 기념비를 준공했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한 인물 530명을 기록한 명패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빠져 논란을 빚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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