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가 훼손됐다가 복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내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 가운데 '장관 김현미'가 지워졌다. 도로공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김현미 장관 이름에 검은색 물감을 칠하고 테이프를 붙여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복구했다.
당국은 이 기념비 명패석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사람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추풍령휴게소에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 기념비를 준공했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한 인물 530명을 기록한 명패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빠져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