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코로나19로 잃은 친구 노래하다

입력
2020.07.15 10:05
20면
15일 디지털 싱글 '삶은 기적' 공개


소프라노 조수미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는 노래를 내놨다.

유니버설뮤직은 15일 정오 조수미의 디지털 싱글 'Life Is a Miracle(삶은 기적)'을 공개했다. 이번 싱글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실감, 그럼에도 다 함께 이겨내자는 다짐을 함께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조수미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과 아쉬움을 다같이 어루만지고, 이 노래를 통해서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과 고통과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다독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겸 가수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곡을, 안토니오 칸토가 가사를 썼다. 이 곡에서 조수미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음이 기적, 삶 자체가 기적'이란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건 영원히 함께하기 위한 거야"라는 부분에서는 죽은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 작곡가 파치오티는 조수미와 함께 곡을 불렀다. 피아니스트 지오반니 알레비가 반주를 맡았다.

이번 앨범의 수익은 전액 사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바이러스 퇴치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베로네시 재단에, 국내 수익은 이화여대 의료원으로 간다. 음반의 녹음은 참여자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다음은 조수미가 부른 'Life Is a Miracle(삶은 기적)'의 가사 전문.

A volte sai volo da qui

Ad occhi chiusi rivedo noi.

Ti ricordi?

그거 알아, 가끔씩 난 꿈을 꾸지

눈을 감고 우리를 보곤 해

기억해?

Momenti che restano lì

E torneremo a riprenderli

confinanti io e te

추억으로 남은 순간들

다시 돌아갈 거야 다시 찾을 거야

우리는 가까이 있어

Everything

will be as it was

Cause life is the greatest miracle

Everything

This silence of love is a miracle

모든 것이 다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

인생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야

모든 것이 다

이 고요한 사랑이 기적이야

We wanna move, we wanna go

But we can travel within the soul

Close your eyes and fly with me

떠나고 싶어, 가고 싶어

그렇지만 우리는 영혼의 여행을 할 뿐

눈을 감고 나와 함께 날아봐

Everything

will be as it was

Cause life is the greatest miracle

모든 것이 다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

인생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야

Vola qui

E guarda cos'è

Miracolo io e te

상상해봐

그리고 봐

너와 내가 기적이야

Perdersi

E ritrovarsi ancora

Per non lasciarsi più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건

영원히 함께하기 위한 거야

Everything

Everything

will be as it was

모든 것이 다

모든 것이 다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

Cause life is the greatest miracle

왜냐하면 인생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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