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던 '떠돌이' 야시엘 푸이그(30)가 드디어 팀을 찾았다.
MLB닷컴 등은 15일(한국시간) 푸이그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애틀랜타가 푸이그와 1년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베테랑 외야수 닉 마케이키스(37)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으로 올 시즌을 뛰지 않기로 결정하자, FA 시장에 남아 있던 푸이그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그의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외야수 푸이그의 가세로 애틀랜타의 지명 타자 활용 폭이 넓어졌다고 평했다.
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후 파워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으나, 잦은 돌출 행동으로 도마에 올랐다. 결국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뒤 시즌 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 된 푸이그는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갔지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채 떠돌이 신세가 됐다.
푸이그가 애틀랜타로 이적하면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올해 같은 동부지구에서 격돌하게 된다. 류현진(아메리칸리그)과 푸이그(내셔널리그)는 서로 다른 리그에 속했지만, 올해엔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리그에 상관없이 같은 지구에 있는 팀끼리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론토와 애틀랜타는 8월 5∼7일 3연전을 벌인다.
한편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에서 타율 0.267 24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20홈런, 7년 연속 10홈런 기록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