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채홍사' 발언에 대해 "이러니 (홍 의원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보수정당의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하다니"라며 "이분의 내심은 오히려 진상규명에 반대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건을 언급하며 "피해자가 한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채홍사 언급은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태스크포스(TF)라도 구성해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달라"는 취지로 한 발언이었으나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야권에서도 나온 것이다.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홍 의원의 채홍사 발언에 대해 "이분은 학창시절에 '선데이서울(1991년 폐간한 주간지)을 너무 많이 봤다. 그 후유증이다. 수준 좀 봐라"라며 비판에 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