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은데 이어 백선엽 장군의 장례식장에서도 고인을 추모했다.
1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해 "6ㆍ25전쟁 때 풍전등화였던 우리나라를 목숨 걸고 지켜낸 분"이라며 "하느님께서 그분의 영혼을 받아주시길 기도드린다"고 애도했다.
백 장군은 생전 꽃동네 설립자로 알려진 오웅진 신부로 부터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세례명은 '요셉'이다.
전날 염 추기경은 박 시장의 빈소도 찾았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염 추기경은 "박 시장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참 안타깝다"며 "유족에게 위로하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시장에 대한 추모가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 어떤 종교보다 천주교는 교리에서 자살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천주교 측은 "분명 자살은 큰 죄이지만, 고인에 대한 기도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