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뛰어 넘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자산은 60억7,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늘어나 버핏을 제치고 세계 7위 부호로 올라섰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주당 1,544달러(약 185만원)로 10.8% 오른 데 따른 것이다. 49세의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약 5분의 1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의 재산 705억달러(약 84조6,7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성과급이나 월급 대신 경영 성과에 따른 주식옵션을 선택했다. 지난 5월 7억7,500만달러(약 9,580억원)에 달하는 첫 번째 스톡옵션을 달성한 그는 현재 약 18억달러(약 2조1,700억원)어치의 두 번째 옵션 달성까지 눈 앞에 둔 상태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주가가 500% 폭등한 테슬라는 1일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자동차 회사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2분기에도 테슬라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초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번 주 초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 상당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 회장은 총 자산 규모 692억달러(약 83조1,100억원)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