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백두대간수목원 산림교육 유네스코서 인증

입력
2020.07.09 13:26
벽지학교, 복지시설 생활인 등 대상 산림의 이론 및 체험 교육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운영하는 '교육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산림교육 프로젝트'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2020년 지속가능발전교육(ESD)으로 공식 선정됐다.

ESD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1년부터 선정하고 있으며,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 유네스코 회원국에 모범사례로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산림교육 프로젝트는 도서벽지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교류 산림교육과 사회복지지설 생활인이 주로 참여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2가지로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2개학교 261명과 11개 복지시설 생활인 43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소규모 실외교육 및 교육컨텐츠 개발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교류 산림교육은 반려식물, 산림생태계, 학교정원가꾸기, 종자와 가치의 보전 등을 학교와 수목원을 오가며 교육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호랑이 숲 탐방, 웃음힐링, 별헤는 밤, 수목원 해설 등의 내용으로 수목원 시설을 이용해 운영한다.

 유네스코는 산림교육 프로그램의 이론과 체험교육 간의 균형성, 사회적 배려 대상 지원, 지역 연계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ㆍ계층별 교육 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해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수요자 맞춤형 산림자원 교육을 제공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산림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뜻이 깊다"며 "산림보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숲에서 감성충전과 심신치유 기회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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