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북 경주시를 K웹툰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콘텐츠진흥원은 경주를 지역 웹툰 창작자 양성과 저변확대, 만화ㆍ웹툰콘텐츠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7월부터 12월까지 수준별 계층별 다양한 웹툰강좌를 연다. 첫 강좌로 9일부터 3주간 스토리텔링 과정의 웹툰기초교육이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17세 이상을 대상으로 웹툰스토리 창작실습과 개별 피드백을 통해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과정이다.
이 강좌에는 드라마로 제작 방영돼 널리 알려진 네이버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해츨링 작가가 강사로 나선다.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스쿨툰 과정은 대릉원 인근 한옥 도서관 문정헌에서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웹툰 기초이론과 클립스튜디오를 활용한 웹툰창작 수업이 3주간 진행된다.
이외에도 1대1 멘토링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등 웹툰에 관심 있는 도민이 웹툰 창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상세 프로그램은 경북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gcube.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 과정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만화거장 이현세 작가를 비롯한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경북웹툰콘텐츠 운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이 작가를 캠퍼스 명예총장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경주시 구 황남초등학교에는 지상 2층 800㎡ 규모의 웹툰캠퍼스를 연말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 현재 내진 외벽설계와 리모델링 설계용역이 한창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15명 정도의 작가와 관련기업이 입주할 공간과 교육실, 전시 체험장 등을 꾸며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콘텐츠산업 중 하나인 웹툰산업의 인재를 발굴 양성해 경북 웹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