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 서울사랑상품권 13일부터 추가 판매… 7∼10% 할인

입력
2020.07.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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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차례나 ‘완판’ 행진을 이어온 서울사랑상품권이 13일부터 추가로 판매된다.

서울시는 긴급 편성한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을 총 1,8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7∼10% 할인된 금액으로 12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상품권으로,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 할인율은 7%이며, 도봉ㆍ노원ㆍ은평ㆍ서대문ㆍ동작ㆍ관악ㆍ강남구 등 7개 구에서는 자체 재원으로 10% 특별 할인을 해준다.

시는 상품권 추가 발행 개시일에 해당 앱 동시접속자 수 폭주로 시스템 장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권 판매 일정을 분리하고 운영 서버를 확장했다.

이전에 발행한 서울사랑상품권은 10∼15% 할인 판매 등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에서 조기 완판됐다.

시는 올해 발행 목표액인 2,000억원이 4월에 조기 소진돼 2차 추경을 통해 5월 추가로 400억원 규모를 발행했는데도 이마저 당일 완판됐다. 아울러 코로나19 긴급 경제대책으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 1,397억원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도 계속 늘어 지난 4개월 사이 신규 가맹점이 7만3,000여개 늘었다. 7월 현재 24만9,000여개의 가맹점에서 제로페이와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신용카드가맹점(51만5,000개)의 약 48% 수준이다.

시는 상품권 발행에 맞춰 이달 21일~8월 17일 제로페이와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영수증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3,000원 이상 제로페이 또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영수증을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노트북, 청소기 등 다양한 상품이 지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사랑상품권이 다양한 혜택과 사용 편의로 조기 완판된 뒤 소비자들의 추가 발행 요구가 이어졌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결제수수료 제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소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언택트(비접촉) 소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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