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멤버들은 뭐했나" ... AOA 팬들까지 등돌렸다

입력
2020.07.06 11:58
AOA, 9월 공연도 취소 ... 사실상 해체 수순


그룹 AOA가 결국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팀의 리더 지민이 예전 멤버였던 권민아를 괴롭혔다는 논란 이후 지민이 탈퇴선언까지 했으나 팬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AOA가 9월로 예정됐던 '원더우먼 페스티벌 2020'에 출연하지 않기도 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AOA는 2012년 8인조로 데뷔했으나 2016년 유경이, 이듬해 초아가 탈퇴했고, 지난해 권민아까지 팀을 나가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AOA는 5인조로 팀을 재정비,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퀸덤’을 통해 다시 주목받으며 되살아 나는 듯 했으나 이번 사건이 터졌다.

이 때문에 사실상 AOA는 재기불능 상태라는 평가다. 지민은 팀 탈퇴와 연예 활동 중단이라는 카드를 빼들었으나, 이미 팬들은 지민을 넘어 다른 멤버들에게도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메인 보컬이었던 초아가 탈퇴하고 유경, 권민아까지 탈퇴하며 이미 그룹의 정체성이 흔들린 상태였다”며 “리더이자 메인 래퍼인 지민까지 탈퇴해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인데다 설현과 혜정은 연기의 비중을 높이는 분위기여서 남은 4인 체제로 팀을 이어가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내다봤다.

앞서 권민아는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민이 활동 기간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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