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과 동일 수준으로 유지하는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30년 뒤 탄소 배출 전망치의 75%를 감축하겠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
LG화학은 6일 이런 내용의 '고객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안 중에 핵심은 역시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이다. 국내 화학 업계에서 탄소중립 성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과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키로 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톤 규모로 전망,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려면 3,000만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탄소 배출량 3,000만톤은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같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수급은 기업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런 내용의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통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2,400만톤)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휘해 공정·설비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 개발 및 도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고객과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