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행 등으로 실형을 받아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 전 지사 모친 빈소엔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안 전 지사의 고려대 후배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낮 빈소를 찾아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 할 때 돌아가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그에게 남북 현안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런 얘긴 나중에 합시다”고 말을 아꼈다고 한다.
민주당 윤호중ㆍ이광재ㆍ기동민ㆍ박용진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빈소를 직접 찾았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경호원을 대동한 채 빈소를 찾아 약 5분 동안 짧게 조문했다.
빈소엔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조기를 보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두환 정권에 맞서다 퇴학 당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어머니의 사랑과 눈물로 버텼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지사 모친 국중례씨는 4일 오후 8시14분 숙환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