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레이스'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 슈퍼레이스 3라운드 우승

입력
2020.07.05 18:26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7월 5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펼쳐진 가운데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6000 클래스'에서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이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김재현의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도 강렬한 주행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선 경기에서 1차와 2차 주행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던 김재현은 3차 주행 시작과 함께 4.346km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단 1분 55초 106에 주파하며 폴포지션을 확보했다.

특히 볼가스 모터스포츠와 김재현은 개막전과 2라운드 이후 미케닉 부분의 개편을 단행한 이후 첫 경기에서 곧바로 폴포지션을 얻은 만큼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김재현 역시 차량 및 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예선 1위인 김재현, 2위인 김중군(서한GP)을 필두로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슈퍼6000 클래스의 결승 레이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레이스의 판세가 굳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날 예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 상황, 1번 코너에서만 순위를 지키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던 김재현은 매끄럽게 오프닝 랩을 지배하며 선두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게다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기 시작 직후 단 세 랩의 주행으로 김중군과의 간격을 1.478초까지 벌렸다.

경기 초반 빠르게 승기를 잡은 김재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승 안정권' 확보에 나섰다.

경기 중반까지 빠른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며 매 랩마다 2위인 김중군과 간격을 벌렸고, 11랩에 접어들 때에는 이미 5초 이상의 간격을 벌리며 완벽한 독주를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주행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김중군과의 간격을 꾸준히 조율하며 '안정적인 우승'의 토대를 쌓기 시작했다.

김재현이 독주를 시작한 사이 중상위권에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초반에는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와 정의철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조항우를 압박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팀 훅스-아트라스BX 김민상과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는 로아르 레이싱의 서주원 등과 함께 순위 경쟁을 펼쳐지며 3위부터 10위까지 그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 중반에는 다소 소강 상태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경기 후반에 접어들며 다시 한번 순위 경쟁이 전개되었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최광빈과 서한GP의 정회원, 로아르의 이찬준과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최명길, 그리고 플릿-퍼플모터스포트의 오일기 등이 뒤엉켰다. 특히 최명길과 오일기는 코너 진입 상황에서 뒤엉키며 경기 막판의 판도가 급변했다.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1분 59초대의 주행을 펼치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41분 29초 468의 기록으로 21랩을 가장 먼저 완주하며 체커를 받았다.

김재현과의 거리 차이는 제법 있었지만 반대로 3위 그룹과의 간격을 확실히 지키며 라스트랩까지 2위를 지켰던 김중군은 경기 종료 직전, 레이스카의 문제가 발생하며 마지막 직선 구간에 멈춰서며 레이스카에서 내려야 했다.

결국 김재현의 뒤를 이어 체커를 받은 것은 핸디캡 웨이트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였으며, 3위는 순위 경쟁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조항우의 몫이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볼가스 모터스포츠와 김재현은 시리즈 포인트 경쟁에 대한 기반을 쌓게 되었으며,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시리즈 포인트 경쟁은 물론, 팀 포인트 챔피언십 부분에서도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키게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 김재현은 "키노시타 미츠히로 엔지니어와 박효섭 팀장을 필두로 팀원들의 노력 덕분에 무척 오랜만에 레이스 시작부터 마지막 체커의 순간까지 레이스를 지배하고, 우승을 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고 우승의 공을 팀원들에게 넘겼다.

이와 함께 "일요일 레이스 일정이 시작함과 동시에 키노시타 미츠히로 엔지니어가 이미 다음 경기를 위한 '핸디캡 웨이트 전략'을 세우기 시작한 만큼 곧바로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하겠다"라며 시리즈 포인트 경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오는 8월 15일과 16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펼쳐진다.

사진: 모클 김학수 기자 / 정영대 작가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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