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동초등학교 5학년 같은 반에서 지난 29일과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차례로 발생했지만, 교육부는 학교 내 2차 감염 여부는 역학조사 등을 거쳐야하는 만큼 현 상황에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내 감염으로 결론 날 경우 5월 20일 순차 등교가 시작된 이후 첫 교내 감염 사례가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신규 대전 120·121번 확진 학생이 기존 115번 학생과 학원을 같이 다니거나 친구 집에 방문한 정황이 있다”며 “교내 감염인지 다른 경로를 통한 감염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115번 확진자는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으로 어린이집 원장인 어머니(113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중 학생인 형도 대전 114번 환자로 분류됐다. 지난달 22~24일 등교한 이후 원격수업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120번 환자는 115번 환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대전 121번 환자는 115번 환자와 같은 5학년으로 다른 반 학생이다. 이 학생들이 다닌 천동초와 학원 등의 밀접접촉자 15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교육청은 우선 2일부터 10일까지 해당 학교가 위치한 대전 동구 내 유·초·특수학교 59곳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하고, 동구 관내 12개 중학교의 등교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조정해 학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중지 학교는 전날보다 3곳 늘어 전국 47곳에 달했다. 대전이 16곳에서 18곳으로 늘었고 서울도 1개교 증가한 3개교가 원격수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