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마음 속에 있는 야권대선 주자는 누굴까. 김 위원장이 30일 꺼낸 답은 "아직 아무도 없다"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올해 연말이 가기 전에 한두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발굴 작업'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 참석해 강연을 열고 "비대위의 과제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통합당이 승리를 거두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 마련을 비대위 지상 과제로 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놓는 시기도 대통령 선거 기간이 될 거라고 밝혔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성과는 언제 발표되나'는 질문에 "구체적인 성과는 대통령 선거 직전에나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비대위 활동을 통해 뭘 하는지를 지켜보면 아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선 주자가 아직 없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 처럼,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 중 10% 이상의 지지를 받은 통합당 소속 주자는 없었다. 이 조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0.1%의 지지를 얻으며 보수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본인이 전날 여야 원 구성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쳤다는 '김종인 개입설'에 대해서는 "원구성은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이래라저래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