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안과 관련해 "동학 개미에 대한 과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경제 회의를 열고 "금융세제 개편안은 현재 발생한 투자수익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주식양도소득 과세에 따라 증권거래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증권거래세는 고빈도 매매 등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매에 대한 과세를 유지하는 측면도 있다"며 " 재정적 측면뿐 아니라 기능적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존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서비스업과 수출・제조업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내수ㆍ서비스업 관련 지표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출・제조업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 회복의 불씨는 더욱 키우고, 수출과 제조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타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