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경북도의회가 보수정당 일당체제에서 진보정당 진입으로 개원 이래 최초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지난 2년간 주요 활동 성과로 △개원 이래 최초 원내 교섭단체 구성 △관행을 탈피한 제도개선 노력 △연구하고 소통하는 의회상 정립 △독도수호 강화 및 국내ㆍ외 협력강화 △지방분권 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2년 동안 259일간 총 16회의 회기에서 조례안 304건과 예결산안 등 534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도정질문 210건, 5분 자유발언 84회, 행정사무감사 1,018건을 처리했다.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은 직전 의회에 비해 2배 늘었고, 의안처리는 10%, 행정사무감사는 50% 증가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폈다는 평가다.
도의회에 따르면 11대 경북도의회는 1952년 개원 이래 가장 다양한 정당구조로 출범했다. 정당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근거인 '경북도의회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6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금까지는 미래통합당으로 이어진 일당 이외의 정당이 6명 이상 진입해 본 적이 없었다. 도의회는 당초 자유한국당 42명, 더불어민주당 9명, 무소속으로 구성된 경의동우회 9명의 3개 교섭단체가 등록했다. 현재는 무소속 의원들이 대거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통합당과 민주당 2개 교섭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제도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규정으로 운영하던 의원들의 국외연수제도를 조례를 통해 통제를 강화하고 심사위원회 위원 전원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했다. 연수결과를 본회의에서 보고토록 제도화했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월1회 이상 홈페이지에 공개토록했다. 의원의 직무상 이해충돌과 부정청탁 방지를 위한 조례와 의원겸직 금지사항과 수의계약체결 제한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조례 등을 개정했다.
자체연구활동을 강화하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는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입법토론회를 공식 도입했고, 정책연구회를 출범시켜 도정 현안 연구 및 입법청구에 검토 자문 구실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일자리연구회 등 4개 의원연구단체에는 41명의 도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영양군을 시작으로 6개 시군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소통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독도 선착장에서 정례회 본회의를 열었고, 독도수호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독도수호 활동에 앞장섰다.
장경식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수석 부회장을 맡아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했고, 도내 23개 시군의회 초청 자치분권 토론회를 여는 등 지방분권 시대에 적극 대응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소통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며 "후반기 의회에서는 더 큰 결실을 맺어 도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