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생태경제도시 완성... 새로운 비상 준비”

입력
2020.06.24 16:36


허석 전남 순천시장은 24일 “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경제도시 조성으로 새로운 순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남은 2년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돼 생태환경을 지키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태경제도시 완성을 위한 핵심적인 전략으로 ‘3E(생태ㆍ교육ㆍ경제) 프로젝트’ 추진을 제시했다. 3E 프로젝트는 순천시 고유의 교육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 경제를 이끌어 특화하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새로운 순천형 생태경제 모델이다.


도시 전체를 거대한 숲과 정원으로 만드는 ‘그린 뉴딜’을 바탕으로 ‘디지털 뉴딜’이 결합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추진한다. 2023년 정원박람회는 465억원을 들여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봉화산, 연향뜰, 동천변 저류지, 와온해변 일대까지 도심 전체로 영역을 확대해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와온과 화포해변을 중심으로 해양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순천만 잡월드 운영, 남해안권 발효식품 산업지원센터와 마그네슘 상용화 지원센터,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년의 성과로는 도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고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 초대 의장도시 선출 등으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전국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2019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와 ‘2019도시재생한마당’을 개최해 도시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6월에는 해룡면 신대지구에 전남도청 동부권 통합청사를 유치했다. 통합청사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광주송정역에서 순천역을 잇는 경전선 전철화사업이 89년 만에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철도교통 요충지인 순천이 남해안권 경제ㆍ관광의 중심지로서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할 계기도 마련했다.


순천의 인구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에서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제1의 도시로 올라섰다. 순천의 인구 증가 추세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올 연말에는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선7기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직접 민주주의 실현의 장을 마련한 점이다. 광장토론, 시민대토론회, 별밤토크, 찾아가는 현장대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시민 삶의 현장 속에서 소통과 공감,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허 시장은 "민선7기 전반기는 포용과 혁신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시간 이었다"며 "후반기 2년은 '생태를 경제 활력으로, 경제 활력이 다시 시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생태경제도시 완성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과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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