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따귀 주인공' 원기준 "이번엔 케이크로 맞는 장면 있다" 예고

입력
2020.06.24 14:37


배우 진예솔 원기준이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진예솔 원기준은 24일 오후 네이버 V LIVE를 통해 진행된 MBC 새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악역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과거 드라마 '모두 다 김치' 속 유명한 '김치 따귀' 명장면의 주인공이기도 한 원기준은 이번 작품에서 박복희(심이영) 인생에 짐이 되는 기차반 역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원기준은 "기차반이 악역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기차반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이성적인 부분에 발달이 조금 미흡했을 뿐"이라며 "기차반의 행동이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쁜 짓이라고 생각했으면 제가 안 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치 따귀를 능가할 만한 장면이 나오냐'는 질문에 원기준은 "제가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당시에는 '김치 따귀' 장면이 이렇게 회자될지 생각을 못 했다. 그걸 능가하려고 무언가 하면 오히려 망칠 것 같다. 다만 제가 복희에게 많이 맞을 행동을 한다. 생각지도 못한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또한 원기준은 "케이크로 맞는 장면이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상아 역을 맡아 박복희와 대립각을 세울 진예솔은 예전부터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과 분노를 모두 받아온 배우다.

이에 진예솔은 "감정 연기와 에너지 소모를 위해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용민 PD는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제가 도움을 받고 있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 캐스팅이 잘 된 건 저의 큰 복"이라고 소개했다.

1년 만에 부활한 MBC 저녁 일일극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찬란한 내 인생'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우리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따뜻한 작품이다. 오는 29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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