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넥슨 게임 개발 조직을 이끈다. 허 대표는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총괄하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넥슨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예정이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함께 새로운 게임 개발사 2개를 합작법인(조인트 벤처) 형태로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설되는 합작법인에서 양사 지분은 똑같이 50%씩이며, 각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박훈 넥슨 카트라이더 개발조직 선임 디렉터가 맡는다. 허 대표는 전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한다.
새 법인에는 넥슨 내부에 있던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실과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 개발 조직이 각각 합류한다. 독립적인 환경에서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며,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최근 재조명받고 있는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으로,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허 대표는 과거 네오플을 창립해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하고, 이후 위메프를 창업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지난해 하반기 넥슨의 신작 게임 개발 논의에 허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한 것이 인연으로 작용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며 현재도 넥슨 중국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허민 대표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그 연장선에서의 의미있는 결과물"이라며 "두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