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의 후폭풍으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칩거에 돌입한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이 23일 전격 성사됐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의 화암사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협상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주 원내대표의 거처를 수소문 해 오던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회동을 위해 국회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대화는 4시 45분경 부터 1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마음만 먹으면 하루 1만 가지 (협상) 실마리가 생긴다”고 야당에 대화의 손짓을 보냈다. 김 원내대표는 지방 사찰에 칩거한 주 원내대표의 위치를 수소문 해왔지만 일주일 째 만나지 못했다. 원 구성 협상의 최종 ‘키’를 쥔 여야 수장이 정작 ‘대면’조차 하지 못하고 장외에서 메시지만 내온 셈이다.
민주당은 금주 중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한 상태라 이날 두 원내 사령탑의 회동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