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성수기 내 도내 숙박비가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언론 보도 관련해 "한탕주의를 노리는 업체의 바가지요금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으로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국민들께서 올 여름 잠시나마 청정제주에서 숨을 돌리고 싶어 하시는데 벌써 도내 숙박비가 올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이 같이 전했다.
원 지사는 "일부의 바가지 상혼이 제주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이래서 해외에 가는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게 한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 한 명의 여행객이라도 정성스럽게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수많은 제주의 관광업체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에 강력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제주도로 국내 여행객이 몰리면서 도내 숙박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제주도 숙박비 너무 사악하다"(eu********), "모든 업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주도 숙박비 참 양심 없다"(et********) 등 일부 업체의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