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보다 15% 넘게 감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0억4,000달러) 줄었다. 이는 올해 조업일수가 1.5일 더 많았던 영향으로, 조업일수 차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6.2%나 급감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매달 악화일로다. 사태 초기인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줄었고, 4월(-18.3%), 5월(-18.4%) 연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6월 1~10일 9.8%에 그쳤던 감소폭은 중순 들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40.9%나 급감했고,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36.7%), 가전제품(-14.9%) 등도 감소폭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2.6% 늘었는데, 조업일수가 1.5일 더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무선통신기기(10.9%)는 조업일수 차이 만큼 증가했으며, 선박(35.5%)만이 전년 대비 수출이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중국(14.5%), 싱가포르(16.7%)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반면 미국(-10.0%), 유럽연합(-13.9%), 베트남(-8.0%) 수출은 감소했다.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33억6,000달러) 줄어든 245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1.0%), 반도체제조용장비(113.1%), 정밀기기(4.1%) 등 수입액은 증가한 반면, 원유(-63.3%), 가스(-19.2%) 등에선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