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요양시설 확진자의 13세 손자도 확진... 최소 43명

입력
2020.06.21 14:58



서울 도봉구에 사는 13세 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도봉구 내 요양시설 '성심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한 뒤 확진된 할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확진된 도봉구 33번 확진자의 손자인 13세 소년 A군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할아버지가 확진된 직후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던 중 18일 의심증상이 나타나 20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노원구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이달 8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들었고, 이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 추가 접촉자와 별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님 등 다른 동거 가족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 관계자는 "데이케어센터 이용자 38명 중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를 제외한 치매‧중풍 등 거동이 불편한 자가격리자 14명의 자택을 매일 방문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케어센터발 확진자는 서울만 39명을 포함해 최소 43명에 이르고 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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