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교회와 다단계업체 사무실을 매개로 시작된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 확진자가 대전을 넘어 인근 충남ㆍ세종까지 번지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60대여성(대전 68번 확진자)이 전날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충남 공주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대전 57번 확진자인 60대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6일 처음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18일 재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57번 확진자는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49번 확진자와 유성구의 한 미용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장대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67번 확진자)과 이날 공주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공주 2번 확진자)도 대전 57번 확진자와 찜질방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돼 찜질방을 매개로 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구 사정동 거주 50대 여성(대전 65번 확진자)과 유성구 관평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66번 확진자)도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61, 63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구 괴정동 통증카페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5번 확진자는 서구 복수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로 파악돼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입소자 61명, 요양보호사 26명, 의료진 등 직원 20명 등 107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전시는 요양병원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107명 전원에 대한 검체 채취를 벌이고 있다. 65번 확진자는 입소자 18명이 생활하는 4층에 근무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요양보호사들이 각 층별로 분담해 근무하는 시스템 이어서 65번 확진자의 근무 동선은 한층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확진자 3명이 나온 대덕구 송촌동 바른몸의원에 근무하거나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43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의원이나 집에서 2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