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포로 안 쏜게 어디냐”는 외통위원장

입력
2020.06.20 10:00


북한의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포로 안 쏜 게 어디냐” 고 발언해 논란이 됐습니다. 송 의원은 뒤늦게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 재산에 대한 파괴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섬마을 고급건달 0

외통위원장을 국회의원 몇 번 한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외통위원장 발언은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 대포를 운운하는 것보다 더 최악인 것은 궤변으로 수습하려는 ‘가벼움’이다. 왜 이 코너에는 별점만 있고 ‘벌점’은 없는 걸까.

-스무해 0

1991년 분단국가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별도의 국가 자격으로 UN에 가입했다. 응, 다른 나라다. 한민족이니 호의적일 것이라는 꿈에서 깨자. 철저하게 비즈니스로 가야 한다.

-고시원의 푸른밤 ★

5선의 중량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실언. 수습 발언 역시 구차할 뿐이었다. 잦은 설화에 여당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할 때다. 명심하자. 제방을 터뜨리고 흐르는 물은 언제나 탁수(濁水)다.

-너섬 진또배기 0

무려 5선의 집권여당 중진의원이 세 치 혀를 가볍게 놀린다. 김여정 식으로 얘기하면,  ‘아무 말 대잔치’나 하는 것이 소위 《외교통일위원장》이 취할 자세와 입장인가. 뒤늦은 해명조차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과 오그랑수를 범벅 해놓은 화려한 미사여구에 불과하다.

-토크멘터리 정치史 ★

10년 전 연평도 포격 당시의 ‘진짜 폭탄주’ 발언에 이어 그의 속마음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같은 해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했던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보온상수’로 불리며 희화화가 된 동안, 그는 집권 여당의 5선 중진이자 국회의 외통위원장이 됐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

-한강뷰 ★

간절히 원하고 바라던 외통위원장 자리에 올라 흥분하셨나. 외통위원장 자리의 무거움을 마음에 새기시길.

※별점평가단은 국회 주요정당 소속 보좌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코너는 쟁점 이슈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통해 국회 현장의 실제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취지의 연재물입니다.


이혜미 기자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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