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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까지 하세월 잊어 달라...수입차 "AS 경쟁"도 후끈

입력
2025.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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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 앞다퉈 확장 예고
포르쉐 '아시아 최대 규모' 오픈
아우디 "30분 안에 갈 수 있게"
BYD는 빠른 부품 수급 자신감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12일 서울 성동구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에서 향후 사후서비스(AS) 네트워크 확장 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12일 서울 성동구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에서 향후 사후서비스(AS) 네트워크 확장 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수입차 브랜드들이 치열한 '사후서비스(AS) 확장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열띤 신차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앞다퉈 서비스센터 규모를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서비스센터가 멀거나 부품 수급이 안 돼 수리가 지연되는 등 각종 AS 불편 탓에 수입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것이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둘러보니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정비를 기다리는 차량이 작업대(워크베이)에 대기 중이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정비를 기다리는 차량이 작업대(워크베이)에 대기 중이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코리아는 13일 서울 성동구에 '포르쉐 서비스 센터 성수'를 열었다. 면적 1만5,968㎡ (약 5,000평)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짜리 건물이다. 포르쉐가 아시아 국가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 중 최대 규모라고 한다. 12일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둘러본 서비스센터는 최첨단 수리 장비로 가득했다. 포르쉐 국내 서비스센터 중 가장 많은 40개의 작업대(워크베이)를 갖췄다. 이곳에서 하루 평균 90대 이상의 정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총 아홉 명의 전기차 기술 인력을 배치하는 등 전기차 전용 정비 인프라도 갖췄다. 카페, 골프 연습장 등 편의 시설도 잊지 않았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관계자는 "수리를 맡긴 고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국내 진출 첫해인 2014년만 해도 서비스센터가 7개였지만 올해 기준 15개로 늘렸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 규모를 두 배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AS 역량 확대 예고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년 비전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년 비전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체는 2024년 한국에서 약 26만 대가량의 차를 팔았다. 하지만 서비스센터 부족은 한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수입차 구입을 저울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AS의 뒷받침 없는 판매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에 지역별로 수리 및 정비 센터를 확장하는 등 A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아우디도 판매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서비스센터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우디는 한때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수입차 3강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순위가 7위까지 미끄러졌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기존 32개 서비스센터를 올해 안에 37개까지 늘리겠다고 지난달 직접 밝혔다. 적어도 수도권에선 "고객들이 30분 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우디는 경정비나 차량 정기 점검의 경우 24시간 연중무휴 접수가 가능한 비대면 형식의 서비스 스테이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중국 비야디(BYD)도 본사와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AS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품 운송 지연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최근 조인철 BYD코리아 대표는 "(한국 진출 과정에서) 서비스 네트워크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 운송 시간이 짧은 만큼 AS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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