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

대출 채무액의 5% 지원키로
대상자 모든 연령으로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광주광역시는 학자금 대출을 장기 연체 중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용 회복 지원 사업을 11월까지 진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사업 참여자가 일대일 재무 상담 서비스를 받고 한국장학재단과 채무 분할 상환 약정을 체결하면 채무액의 5%(100만 원 이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원 대상자를 기존 19~39세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했다. 광주시와 학자금 대출 지원 업무 협약을 맺은 한국장학재단도 해당 신용도 판단 정보(연체 정보) 해지, 연체 이자 전액 감면과 함께 재산 압류 등의 법적 조치를 유예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현재 광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부실 채권 분할 상환 약정에 해당하는 신용 유의자(옛 신용 불량자)로 등록돼 있어야 하며, 다른 기관에서 채무 경감을 받지 않아야 한다.

광주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가 늘어남에 따라 2020년 한국장학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까지 214명을 지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학자금대출 연체 문제는 취업난과 맞물려 불법 대출, 신용 불량, 이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며 빈곤의 시작점이 된다는 점에서 사회구조적 문제"라며 "이번 사업으로 부채의 악순환을 끊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