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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7도 매서운 '동장군'···전라·제주 최대 30cm 폭설 예보

입력
2025.02.04 14:30
수정
2025.02.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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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7~3도
전라·제주 시간당 3cm 이상 폭설
동파·폭설 피해 각별히 대비해야

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일대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일대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입춘(立春) 한파'가 몰고 온 동장군 기세가 매섭다. 전국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서울에는 올겨울(지난해 12월~올 2월) 첫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영하 3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로 예보했다. 이는 평년 대비 3~10도가량 낮은 기온이다. 마치 냉동고를 연상케 하는 이번 추위는 한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찬 공기가 급격히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서울은 3일 오후 9시부터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추위와 함께 큰 눈도 예보됐다. 전라권과 제주를 시작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린 뒤 점차 충남권 등 중부지방까지 눈구름이 확장될 전망이다. 6일 오전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서해5도 1~5cm △충남서해안 5~15cm △전남서해안 5~30cm △제주산지 10~40cm △울릉도·독도 10~50cm 등이다.

특히 4일 오후 2시 기준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 울릉도·독도는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쏟아지고 5일 새벽부터는 시간당 3~5cm의 폭설이 내려 대설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풍속은 건물에 설치한 간판이 떨어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으로 시설물 관리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은 강추위 폭설에 대비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이 동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보온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온실과 축사에 난방장치를 가동해 농작물과 가축의 동사를 방지하고 양식장 수온 조절이 필요하다. 눈이 내릴 경우 가시거리는 짧아지고 차량 제동거리는 길어지는 만큼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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