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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1.5%·JP모건 1.2%... 韓성장률 전망치 더 낮아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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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 오후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JP모건은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춘 1.2%로 제시했다. 소비를 비롯한 내수 경제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이유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할 경우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 '최소한의 성장'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달 초 IB 8곳이 내놓은 성장률 평균(1.7%)을 밑도는 전망치다.
모건스탠리는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GDP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수출이 하향 주기에 접어들고 있고, 침체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2연속 기준금리 인하에도 소비 진작 효과를 보려면 3, 4개 분기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과 민간 부문 고용 활동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가계 소득에도 제약이 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투명한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IB들은 12·3 불법 계엄 이후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거푸 하향 조정했다.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JP모건이다. 종전 1.7%에서 계엄 선포 이후 1.3%로 크게 내린 데 이어 최근 1.2%까지 내려 잡았다. JP모건은 지난달 전망치를 크게 낮추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내수 부문 취약성이 커진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국은행마저도 지난 20일 전망치를 1.9%에서 1.6~1.7%로 낮췄다.
불법 계엄 선호 이후 높아진 금융불안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F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뛴 19.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가 채권 시장을 뒤흔든 2022년 9월(19.7)과 비슷한 수준이다. FSI 급락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악화했던 주가와 신용 스프레드, 경제심리지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추경과 기준금리를 향후 경기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건으로 꼽았다. 특히 2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이뤄지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성장률을 0.2%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경이 소규모 기업과 저소득·고부채 가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커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2월 인하를 전망하면서 올해 내내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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