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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고양형 실리콘밸리 조성할 것”

입력
2025.01.22 17:59
수정
2025.01.22 18: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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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유치, 벤처기업육성지구 등 활성화
2030년까지 일자리 30만 개 창출, 경제도시 표방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1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1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벤처기업육성지구 활성화를 통해 고양시를 판교를 뛰어넘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경제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신년 인터뷰차 13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1호 공약인 경제자유구역 얘기부터 꺼냈다. 시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뒤 같은 해 11월 안산시와 함께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선정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시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벤처 및 중소·중견·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30만 개를 만들 예정이다. 이 시장은 “실리콘밸리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이 들어와 하나의 타운을 형성한 곳”이라며 “고양시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고양형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투자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우선 지난해 7월 세계 15위권의 국제적 연구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의 한국분원을 설립하기로 협약을 맺어, 올해 상반기 중 고양시에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 10월에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텍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가 2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현재까지 163건, 약 6조7,0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시장은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고양시민 10명 중 8명이 구역 지정 필요성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핵심 열쇠인 만큼 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 시장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도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구역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계획안 조정과 수정이 반복되다 보니 늦어지는 것 같다”며 “올해 3, 4월 계획안이 확정되면 올 하반기에는 구역 지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GTX-A노선(파주운정중앙역~킨텍스역~대곡~연신내역~서울역) 개통으로 ‘수도권 30분 시대’가 더욱 앞당겨짐에 따라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시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강변북로 지하화(양재~고양) 사업을 이산포IC까지 연장해 일산서구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며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 주요 노선 확충, GTX-A 등 5개 전철이 지나는 대곡역을 광역·입체적 복합환승센터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공약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위한 시 행정을 펼쳐가겠다”고 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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