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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 2.0% 성장…계엄에 성장 엔진 꺼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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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22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전년보다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까지만 해도 2.2% 성장이 예측됐으나 12·3 불법 계엄 이후 경제가 위축되면서 전망치를 하회했다.
한국은행은 23일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속보치를 발표했다. 1분기에 1.3% 성장했으나, 2분기에 -0.2%로 역성장했다. 3분기 0.1%로 플러스 전환한 후 4분기 0.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이를 종합한 연간 성장률도 한은의 11월 전망치(2.2%)를 하회하며 2%대에 턱걸이 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4분기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3.2% 역성장한 건설투자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줄었다. 12월에 아파트 분양실적이 당초 계획을 밑도는 등 소비와 건설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다만 수출이 살아나면서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6%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0.2%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민간소비(1.1%) 증가폭이 전년(1.8%)보다 축소했다. 반면 수출은 3.6%에서 6.9%로 증가폭이 확대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소비(1.7%)와 설비투자(1.8%) 연간 성장률도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높았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매년 2·5·8·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한은이 지난 20일 이례적으로 실질 GDP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 것도 대응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4분기 말 급격히 떨어진 동력이 올해 성장의 출발점을 떨어뜨리는 '이월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망치를 1.9%에서 1.6~1.7%로 내려 잡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지속 기간과 내수 영향, 그리고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의 방향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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