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도 한라눈꽃버스 타고한라산 설경 즐겨요”

주중에도 탐방객 몰려 증편
정규노선 포함 1일 15회 운행

제주도는 한라산 1100고지과 영실, 어리목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을 위해 1100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한라눈꽃버스’ 운행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1100고지과 영실, 어리목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했던 ‘한라눈꽃버스’를 13일부터는 평일에도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평일에 차량 2대를 투입해 한라눈꽃버스를 하루 6회 추가 운행, 기존 정규노선 240번 포함 하루 총 15회 운행한다. 이로써 평일에는 1,500명, 공휴일에는 2,000명을 운송하는 등 한달에 최대 5만5,000명의 설경인파를 운송할 수 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1100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는 설경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매년 많은 관광객과 도민 등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말 등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심각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도는 겨울철이 되면 눈꽃구경에 나선 탐방객들을 위해 임시버스인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평일과 주말 모두 운행 중인 정규노선 240번 버스인 경우 주중에도 주말 대비 90% 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중에도 1100도로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한라눈꽃버스’ 운행을 늘렸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해온 한라눈꽃버스는 정규노선 240번과 함께 하루 평균 1,800명의 탐방객을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8일 폭설 후 12월 29일에는 하루 탑승객이 2,000명을 넘고, 대중교통 대기인원이 100명을 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혼잡시간대에 영실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한라눈꽃버스를 하루 2회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눈꽃버스 증편은 1100도로 교통혼잡 완화와 겨울철 제주 입도 관광객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 이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