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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첫 미국 상원의원 앤디 김 “한반도 문제에 강력한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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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7일 미 워싱턴 의사당의 덕슨 상원의원 회관에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미 민주당 앤디 김(42·뉴저지) 의원이 8일(현지시간)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에 대해 당연히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한국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솔직히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인도·태평양과 한국에 대해 무엇을 할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등과 대화했고, 그들에게 미국이 한미일 3국 협력과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계속 이어 가야 한다는 희망을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한다면 기꺼이 협력하겠지만, 이런 파트너십을 약화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그들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당선자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 장악을 위한 군사력과 경제적 강압 수단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뒤 한국 등 아시아의 파트너 국가들에 강압적인 수단을 쓸 경우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7일 미 워싱턴 의사당의 덕슨 상원의원 회관에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7일 미 워싱턴 의사당의 덕슨 상원의원 회관에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김 의원은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한 견해 표명을 요청받자 “지금은 안정을 위해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며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인들은 지금 국민이 모든 언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지켜보고 있음을 알고, 언행을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희망한다”고 조언했다. 또 “현재 (한국 국내의 정치적인) 대치 상황을 우려한다”면서도 “한국이 민주적 절차 속에서 회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보았기에 어느 정도 안심한다. 상황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시도할 경우에는 의회 내 초당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 의회에 입성했을 때 우리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나 그 어떤 대통령도 주한미군을 일방적으로 감축하거나 철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려고 협력한 초당파 의원 모임이 있었다. 트럼프가 그것을 다시 시작하거나 암시한다면 매우 강력한 초당적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임기 6년의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일단 상무·과학·교통위원회와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 등 총 4개 상임위원회에 배정돼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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