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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한덕수 대행, 국정 수습 즉각 돌입... "한치 국정 공백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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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을 인수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첫 일성은 대국민사과와 조속한 국정 수습이었다. "국정에 한치의 공백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한 권한대행은 탄핵안 가결 직후 임시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잇따라 소집하며 국정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열고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게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이 대통령실에 전달된 이날 오후 7시 24분부로 공식 대통령 권한대행 지위를 획득했다.
담화에서 한 대행은 불법 계엄 사태로 야기된 녹록잖은 국정 현실을 언급하며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국방) △미국·일본 등 우방과의 신뢰 유지(외교) △비상경제 대응체계 강화(경제) △치안 질서 확립 및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민생) 등 분야별로 당면 과제를 강조했다.
한 대행은 대통령 탄핵안 의결 직후 전 부처와 공직자들에게 긴급 지시 형태로 이 같은 이행과제를 꼼꼼히 전달한데 이어 담화에 앞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을 재차 강조하며 점검에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책도 철저히 점검하고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한 대행은 탄핵 정국에서 덩달아 혼란을 겪고 있을 공직 사회를 향한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 대행은 "지금 이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다"며 "흔들림 없는 정부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한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담화 말미에 1997년 외환 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를 덮쳤던 위기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고,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우리 앞의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담화 종료 직후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안보 상황과 외교, 국방, 통일 등 각 분야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 대행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어떠한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미국의 신 행정부의 출범에 즈음한 유동적인 국제정세에서, 민첩하고 적극적인 외교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조태열 외교부장관, 김영호 통일부장관, 김선호 국방부장관대행,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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