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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국정 안정적 운영에 온 힘 다하겠다"

입력
2024.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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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권 행사 여부엔
답변 피하며 신중한 모습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 답변을 앞두고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 답변을 앞두고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게 됐다. "국정 안정"을 일성으로 내건 한 대행은 조만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각 부처와 국방, 안보, 민생, 경제 등 민생 업무를 먼저 점검한 뒤 윤 대통령 탄핵 관련한 대국민메시지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오로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돼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동시에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다.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국무조정실도 한 대행에게 모든 업무를 보고한다.

한 대행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 운영 공백을 최소화해 국정을 안정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외교·안보·국방·치안 분야를 담당하는 장관 및 장관 대행들과 통화하고 관련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돼 정식 권한대행이 된다면, 곧바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전 부처의 상황을 점검 한 뒤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까지 소집하는 등 국정 공백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야당이 주도한 '내란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대행 권한을 최소한도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농업4법 등 야당 주도로 강행처리된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한 것 관련,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 대행은 "곧 뵙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피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경호처도 한 대행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다. 한 대행에 대한 경호는 대통령에 준해 이뤄지며 권한대행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호처는 "한 대행 전담경호대는 총리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경호 방안을 마련해 임무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관련 법률에 따라 직무 정지와 관계없이 기존대로 유지된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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