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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김은숙도 탄핵 촉구...작가들 "언젠가 우리 원고 오를 것"

입력
2024.12.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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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방송작가협회 성명
"미치광이 캐릭터 엔딩은 하나
尹·내란 동조자, 원고에 오를 것"

왼쪽부터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 '더글로리', '미스터선샤인'의 김은숙 작가,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왼쪽부터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 '더글로리', '미스터선샤인'의 김은숙 작가,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드라마 ‘더글로리’ ‘미스터선샤인’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김은숙을 비롯한 방송작가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13일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나의 해방일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 ‘경성크리처’를 집필한 강은경 작가, ‘열혈사제’ 시리즈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 예능 ‘흑백요리사’를 담당한 모은설 작가 등이 동참했다.

방송작가들은 “(윤 대통령이) 아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짓밟던 그날의 망상에서 깨지 않았다. 국민을 향해 겨눴던 총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며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 주인공 엔딩은 하나 뿐이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수사·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성명서 전문

한국방송작가협회 성명서 전문

이들은 12·3 불법계엄 당일에 대해 “과거 유물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현실에 튀어나와 모든 것을 압도하는 기이한 경험에 방송작가들 역시 분노하고 전율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계엄사령부 포고령 3항인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문구에 대해 “군홧발로 머리를 짓밟히는 생생한 충격이었다”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현실의 전초기지로서 시대와 가장 맞닿아 있는 방송 현장에 계엄의 전조가 난입한 지 오래됐다”며 “12월 3일 그 한순간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국격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K컬처 위상과 성취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내란의 모든 과정은 진실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내란 수괴에게 동조·방조·협조한 공범들 역시 부역자 이름으로 박제되며, 두고두고 우리의 원고에 그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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