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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가결되면 '한동훈 체제' 끝?... 최측근 장동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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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이 내부 총질로 어수선하다. 탄핵안 가결이 점차 현실화하자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대표 '원흉론'을 제기하면서다. 한 대표에게 책임을 씌우고 최고위원들이 대거 사퇴해 당 지도부를 붕괴시키자는 내용의 '김옥균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한동훈계는 친윤계의 억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김옥균 프로젝트란 '3일 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처럼, 한 대표의 당권을 박탈 수 있다는 출처불명의 지라시다. 당초 친한계는 물론 친윤계에서도 공개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12일 한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기류가 달라졌다. 친윤계인 김민전 최고위원은 "탄핵이 가결된다면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바뀐다. 친윤계 3명(김재원 김민전 인요한)이 모두 물러날 경우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만 남는다. 그런데 장 최고위원이 6일 의원총회에서 "특검이든 탄핵이든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즉시 최고위원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탄핵안 처리와 한동훈 지휘부의 운명이 연동된 셈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이 바뀌었다고 한 적 없다"고 못 박았다.
친윤계는 '한동훈 축출 작전'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당론인 탄핵안 부결을 유지하다가 가결되면 한 대표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동훈 체제가 무너지면 비대위로 바뀌면서 친윤 핵심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게 된다. 친윤계 관계자는 "표결은 자유롭게 하되 당론 부결은 유지하면, 가결의 책임은 한 대표가 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론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14일 의원총회에서 108명 의원의 뜻을 모아서 최종 결정하겠다"면서도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히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은 대통령의 입장이 있고 당은 당의 입장이 있다"며 "당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친한계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출이 아닌 지명직인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장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죄를 짓는 것"이라며 "그런 일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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